국내여행

춘천 그 영화같은 이야기

그냥평균인간 2014. 12. 3. 22:05

 

뉴페이스를 동반하다
미례는 당일치기 여행은 함께 한적 있지만 일박이상의 여행은 첨이다
때론 새로운 동행도 새로운 재미를 준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호반도로를 달리고 맛있는 숯불맥반석닭갈비를 먹고 야경을 감상하고 산책을 하고 맛집을 찾아보고 청평사도 걸어보고
용화산자연휴양림에서 고스톱도 치며 휴식을 취하고 암튼 짧은 일정이지만 알찬여행이었다
누군가의 잠자리를 보아준다는것은 참 아름다운일인것 같다
전에 옥희친구 정임이가 곰배령갔을때 내 이브자리를 펴주어서 신선한 감동을 받았는데
이번엔 미례가 내 이브자리를 가지런히 펴주었다
여럿이 여행갔을때 난 맘에 드는 이불을 덮기위해서 얼른 잡아당기거나 심지어 몸싸움도 서슴지 않았는데 다른사람의 잠자리를 보아준다는것은
선배든 후배든 해본적이 없는일이었다
어휴 속으로 얼마나 부끄럽던지
난 왜 늘 내취향이나 내 기분 내 생각이 그리 중요한건지 모르겠다 내가 좋하하는것 내 맘에 드는것 내가 하고 싶은것 등등
그럼에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 외롭지 않게 사는것 같다
이젠 좀 나이값을 해야겠다 받은 만큼 돌려주고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내 주변인들은 참 심성이 곱고 착하다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한것 같지는 않지만 나라를 좀 지켰나 보다
늘 감사한 삶이다

 

 

동상이 저렇게 사람보고 힘들어 하는건 난생 첨본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