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춘천 그리고 허당

그냥평균인간 2014. 12. 25. 20:31

 

페이스북에 첫 상고대 소식이 올라왔다
얼른가서 봐야지 미경이 차를 타고 달려왔다
정말 미처 몰랐다
상고대가 가는 사이에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그날 평택은 몹시 추웠고 춘천은 몹시 따뜻했을 뿐이고
상고대는 10시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사실도 몰랐고

뭔가 하나에 필 꽂히면 두단계이상 생각도 못하고
낄낄거리는 날 보고 미경이가 허당

이란다
지난여름 메밀꽃소식에 허겁지겁 달려가니 메밀은 겨우 싹이 올라왔을 뿐이고
갑자고 그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래도 공지천은 아름다웠다 나무 그림자 속에 나를 넣고 나무가 되어보았다

그나마 덜 미안하고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