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평균인간 2019. 1. 29. 23:18




든자리 난자리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사람이 떠난 자리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채울순 있지만 추억은 공유 할 수가 없다

어떤 이유든 전부였던 사람의 빈자리에 새로운 사람이 자리를 같이 한다

어렴풋이 알던 사람을 좀 더 가까이 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밀어낸 자리에 공간이 생겨 새로운 사람을 앉히는 여유가 생긴다

다른 면을 볼 수 있고 적당한 간격과 적당한 친밀감 약간의 긴장감

모든걸 쏟아 부을듯 전부였던 사람도 한다리 건너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

조금밖에 모르던 사람에게 좀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 사람에 관한 새로운 시각

인생이 전부 아름다울수 없고 전부 어두울수도 없다

영광이든 비극이든 모든건 순간이고 또한 모두 지나간다는거

그럼에도 매순간 여유를 잃고 순간순간에 급급하고 매어 달린다

원래 있었던것도 없고 원래 없었던 것도 없다

그저 내 마음에 담겨있는것이 전부이다

억지로 밀어낼 이유도 없고 억지로 남겨둘 이유도 또한 없다

시간은 내가 세아리는 것 보다 참 빠르게 지나간다

새해는 좀더 그럴듯 할 줄 알았는데 벌써 일월이 후딱 지나갔다

이월은 설 명절이 있고 날짜 또한 짧은데 금새 지나갈듯 하다

나이 하나 얹어서 마음의 여유 하나 더 달고 그렇게 봄을 맞이 해야지

또 그렇게 살아 내야지

저 겨울날 돌단풍 처럼



사진은 여주 필우재 돌단풍 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