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마주보기

아플때 나를 돌아보다

그냥평균인간 2015. 9. 1. 22:02

 

 

무식하거나 용감하거나
사람 몸 에는 어느정도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나는 병원가는걸 경찰서나 세무서 가는거 만큼이나 싫어한다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 웃고 울고 할 수 있으면 병원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내가 요즘 처럼 열심히 병원을 다녀본건 첨인거 같다

갑자기 어깨가 너무 아파서 마우스를 쥘 수가 없었다

한의원 정형외과 교정치료까지 이 주 이상 철저하게 온갖 치료를 받았다

낼모레 스리랑카 사진 촬영 가야되는데 이 몸 상태로는 정말 갈 수가 없을것 같아서 였다

사람몸은 스스로에게 신호를 계속 보내는데 그걸 무시하면 더 나빠진다는 걸 깨달았다
나쁜자세로 티비보고 무거운 태블릿들고 게임하고 사진가지고 작업하고 많이먹고 안 움직이고 등등의 결과이다
요즘에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서 여름내 안하던 운동도 하고 술도 안먹고 열심히 치료에 집중한다

이정도 컨디션이면 무사히 다녀올것같다
전엔 여행준비할때 모자나 신발이나 공항패션을 준비하는데 이번엔 그딴거 신경도 안쓴다
감기약 멀미약 소화제 진통제 지사제 모기약 혈압약 변비약 등등 온갖 약부터 챙긴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
스리랑카의 멋진 세계를 꿈꾸며 일찍 잠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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