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미래로의 추억여행 에피소드 일본

그냥평균인간 2016. 5. 11. 23:17

모두의 우려속에 일본행 뱅기에 몸을 실었다

죽을때 후회하는것은 실패했던일이 아니라  못 해본 일이라고 한다

지진은 지진이고 여행은 여행이지 라는 마음으로 떠났다

막상 도착하고 보니까 지진발생지와 많이 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일본 현지뉴스에서도 하루종일 다루는게 아니고 뉴스중에 아주 조금 복구상황을 전할뿐이었다
평택메르스사태때 처럼 모든 뉴스가 실시간으로 다루거나 하지를 않는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평온한 일상을 계속하고 여행객은 여행객대로 즐기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였다 모르는 물건은 가장 비싼거 사면 적어도 실패는 없다가 지론이다 제일 비싼거 로 네개 달라고 하고 나서
'이빠이데스' 라고 했더니 주인이 크게 웃으며 하이 이빠이데스 한다 아 일본 말 별거 아니구나 급 자신감이 들었다

문어 꼬치 가게 에서 꼬치를 먹으려고 했더니 가게 문을 닫는 중이었다 아유' 시마이데스' 그랬더니 아우들이 낄낄거리며 웃는다

저녁에 술집을 갔다 아사히생맥주는 정말 시원하고 맛이 좋다 평소에도 일인일안주 인지라 거기서도 이것저것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했다
야무진 화로에 주문한 음식이 구어지는데 옥수수 조각이 3개나왔다 우린 네명인데 어라 이거 어케말하지 일본말로 따지는건 정말 불가능하다

일단 주인을 불렀다 옥수수를 가리키며 이찌 니 산 하고 사람을 가리키며 이찌 니 산 씨이 하였더니 오케이 하며 옥수수 한조각을 더 가져다준다

우리들은 무척 재미있어하며 안주를 계속 주문했다 닭껍질구이가 맛있어서 추가 주문을 하고 싶은데 일본말로 닭껍질을 알수가 없다(다 먹어버려서 남은게 없었다)
주인을 불러서 닭벼슬흉내를 내며 치킨꼬꼬댁 하면서 내 팔뚝의 피부를 잡아당기며 더 달라고 했다
이 사장님이 진짜 더 웃긴다 내 흉내를 내며 닭껍질은 없고 자신의 목을 가리키며 목을 먹으란다  ㅋㅋ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다

어떻게 목을 안먹을수가 있겠는가

호텔로비에서 같이 간 친구가 손톱이 부서졌다고 어쩔줄 몰라 했다 그 친구를 데리고 호텔직원에게 말했다 '쓰메끼리데스' 했더니 금방 알아듣고

아 쓰메끼리 하면서 손톱깍기를 내어 준다 우린 또 낄낄 웃었다

어느 유명한 절인지 신사인지 가서 물을 떠서 소원을 비는곳이 있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분명 내 뒤에서 따라오던 어떤일본인이 어느새 물바가지를 들고 물을 뜨고 있는게 아닌가 어 분명 새치기를 한거였다

어라 '또라이 데스네' 그랬더니 가이드까지 깔깔 웃는다

울아부지는 소학교도 다니시고 서당도 다니셔서 일본말과 한자를 자유자재로 잘 하셨다

물론 나는 물려받지 못했다 고등하교 일학년때였나 제이 외국어라고 담임안맡는 교감샘께서 한문 시간도 들어오시고 일어 시간도 들어오시고 해서 가다가나 히라가나 외우다가 끝난게 전부였는데 어느 순간 내 유년의 기억속에 묻혀있던 토막말들이 적시에 튀어 나온다

우리보다 조금 미래의 나라에서 오래된 추억여행을 마치고 온것 같다

일본 일본말 별거 아니다데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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