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어떤여행'고성에서 마라도까지'

그냥평균인간 2016. 7. 25. 22:36

7월7일은 고향칭구들 모임 2박3일 속초 일성콘도 12시에 횡성에 모여 준비해간 찰밥으로 점심을 먹고 속초로 갔다
콘도에 짐을 풀고 속초 장사항에 가서 과일 육수 물회와 싱싱한 회로 저녁을 먹었다

다음날은 일곱명이 렉스턴에 다 타고 다니는게 불편해서 승합차와 기사를 쓰기로 했다

운전과 음주에서 자유로워지고 일정또한 자유스러워졌다  설악산 한계령 옛길 주전골입구에 내려주고 우리는 계곡따라 내려가고 차는 미리가서 기다리고 있는 등산코스를 즐길 수 있었다

거울처럼 맑은 계곡 하늘처럼 높은 웃음소리 천국이 있다면 아마도 그런풍경일것 같다 몇년전 홍수로 모든게 쓸려버린후 복구하는데만도 꽤 많은시간이 걸렸다는데
참 걷기 편하고 보기 편하게 잘 다듬어져 있었다 곳곳에 다리도 있고 다람쥐도 출연하고 푸른숲 맑은물 파란하늘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
시간이 멈추어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웃고 떠들고 즐기고 사진찍고 하다 보니 벌써 목적지가 보인다 내려오는 길목에 오색성국사가 있고 톡 쏘는 오색약수를 맛보고기사님이 추천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기본은 여행사측에서 내고 나머지 막걸리와 추가 안주등은 우리가 부담을 하였다 음식도 정말 정갈하고 맛있었다
다음 코스는 등대 오르기 영랑호 화암사 등등의 코스를 차를 타고 돌았다 화암사의 수바위는 인상깊었고 경치도 일품이었다

절에서 내려와 속초 해수욕장을 끝으로 하루 일정을 마쳤다 두당 3만원에 점심포함 일정인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주전골의 깊은 인상은 꼭 다시 찾고 싶은 곳 중에 하나로 마음속에 등재 되었다

콘도로 돌아와서 콘도옆 미술관에 아트트릭미술전시회를 가자고 했더니 친구들이 싫다고 했다 간신히 협박하고 회유하고 꼬셔서 입장을 했다
싫다고 할땐 언제고 어린아이처럼 즐거워 하면서 서로 사진찍어 달라고 난리다 생전처음 바쁘게 불려 다니며 셧터를 눌렀다

그림속에 들어가 있으면 꼭 실제처럼 파도를 타거나 안겨있거나 하는 트릭예술작품이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사우나에 가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저녁엔 약간의 음주와 거창한 저녁으로 배를 채우고 행복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은 각자 갈길이 멀어서 서둘러 콘도를 나섰다 가까운 두부집에 가서 맛있는 순두부로 아침을 먹고 백담사로 향했다

예전에 아름다운 백담사계곡이 생각나서 꼭 다시 보고 싶었다

버스타고 오르는 계곡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막상 절 옆의 계곡풍경은 며칠전 비로 돌탑이 모두 사라지고 물이 닿지않은 주변에만 드뭄드뭄 돌탑이 남아있었다

아마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다시 탑이 세워 지겠지 버스타고 나와서 횡성으로 오는길에 홍천 휴 카페에 들렸다 시골 카페임에도 파스타맛이 일품이다
파스타와 햄벅스테이크로 점심을 먹고 났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라이브를 불러주신다

춤추고 박수치고 깔깔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횡성에 모여 각자의 차로 떠났다 나만 남았다 나는 다른 팀과 다른 일정이 남아있었다
저녁에 미경이와 은희가 왔다 내일 제주도 가기로 했기때문에 합류하러 온것이다

다음날 새벽4시에 일어나서 8시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출발을 했다 서로의 시간을 맞추다 보니 그리 되었지만 다소 곤하고 무리한 일정이었다

아무튼 졸음을 부여잡고 제주에 도착했는데 흐린날씨에도 기분은 좋았다 예약한 렌터카를 타고 모슬포항으로 갔다 많이 기다리지 않고 마라도행 배에 올랐다

아유 이넘의 멀미 축 처져서 간신히 내렸는데 아름답고 예쁜 마라도 모습에 조금씩 회복되었다
유명한 마라도 자장면 해물듬뿍짬뽕 자연산소라 문어 전복 회에 한라산 소주를 마시니까 속이 가라 앉는다 배시간도 넉넉하게 잡아서 천천히 놀며 쉬며 먹으며 사진찍으며 작은 마을처럼 아름다운 마라도를 돌았다 참 이쁜섬이다

배타고 나와서는 유명한 칠돈가 맛집에서 흑돼지고기를 먹었다 약간의 과음을 한거 같다

가산토방이라는 황토집숙소에서 쉬었다 다음날은 전에 패키지로 와서 짧은 시간에 다녀가서 아쉬움이 남았던 에코랜드로 향했다

곶자왈 숲을 자연그대로 살리고 최소한의 기차길만을 만들어 각각의 역에서 쉬거나 걷거나 타거나 할 수 있게 해놓은 아름다운 곳이다

흐리고 비오지만 우산쓰고 걸을만 했다 천천히 돌다보니 점심시간이 지났다 배고픈데 아무거나 먹지 젊은애들은 꼭 맛집을 찾는다

아뭇튼 아름다운 갈치의 은빛 자태는 참 먹음직스럽다 곳곳의 해안도로는 모두가 아름답고 이쁘다

자연산 소라 커피 막걸리 보는대로 맛보고 즐기고 했다 나머지 하루밤은 펜션을 예약했기에 쇼핑도 할겸 시장으로 갔다 싱싱한 문어와 전복을 사서 라면을 끓였다
거의 요리수준의 라면이다 다음날도 뱅기시간을 저녁때로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다 사려니숲길이랑 돈내코 숲길을 갔는데 비가 많이 와서 산책은 하지 못했다
말도 탈 수가 없고 해안도로 타고 다니며 소라와 전복 커피등을 먹으며 놀았다 점심은 황금어장 정식 제주토속음식점 이라는데 가격대비 만족도는 높지않다
이제 시장가서 선물도 사고 짐정리도 했다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오니까 조금 서둘러 렌터카도 반납하고 약간 일찍 공항에 도착하니까 삼십분정도 이른 비행기에 탑승할수 있었다 쏟아지는 잠속에 잠깐 졸고나니 김포공항이다

주차장에서 차를 찾고 횡성친구 버스태워보내고 무사히 도착

약 일주일동안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두번의 여행으로 한반도 북단과 남단을 돌았다

저질체력임에도 잘 버텨냈다 그러나 담부터는 그케 하지 말아야 겠다

한 일주일정도 쉬었다 가야지 좀 무리를 한거 같다

아직도 감기기운이 남아있다

행복한 기운이 감싸고 있다

참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더 열심히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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