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하루
오전10시 체어맨리무진 타고 서산의 황금산가리비(자연산)먹으러 갔다
가리비찜 붕장어구이 전복찜 자연산굴 해물라면 모과주 복분자술 먹었다
배불리먹고 평택도착시간이 3시30분 잠깐 업무처리하고 오후 5시
벤츠8기통타고 서울 세종문화회관 조수미콘서트 보러 갔다
8시공연이라 여유있게 간다고 출발했다 고속도로 진입까지는 순조로웠다
오산지나면서 밀리기 시작하는데 오마이 갓 서울이 가까워질수록 도로는 더욱 기가 막혀갔다
내차는 열네살 무쏘 RV 늘 내가 운전하다가 오늘은 뭔 복에 최고급차만 얻어 타고다니는데 난 이상하게 운전을 하지않으면 멀미를 잘한다
그나마 쭈욱가면 괜찮은데 술은 덜깻지 배는 부르지 차는 가다서다를 반복하는데
아무리 차가 좋아도 멀미는 상관이 없는것 같다
하마터면 벤츠에다 오바이트 할뻔했다 티켓팅은 여섯시반 입장은 7시30분인데 양재에접어드는데 7시가 되어버렸다
서울은 더 복잡하고 더 막히고 육이오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베스트드라이버에 고급차라도 막히는데는 도리가 없다
마음은 조급한데 운전자옆자리에서 티낼수도 없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다독이면서 어차피온거 광화문야경도 보구 동대문가서 쇼핑하고 가면 된다고 편하게 가자고 했다
마치 서울사람처럼 콱콱껴들면서 멀리 세종문화회관이 보이는데 시간은 7시50분 다행이 네비랑 호흡이 잘 맞아 길 흘리지않고 정문도착이 54분
나는 내리자마자 티켓팅을하고 공영주차장에 차대면 늦으니까 옆에 유료주차장에 차대고 뛰어온 시간은 57분
기가막히게 좌석안내받아 앉자마자 공연시작 후우
드라마틱한 신의 한수라고나 할까
바비인형같은 체구의 조수미는 정말 최고다
그 작은몸에서 하늘을 뚫을듯한 소리를 낸다 세시간의 멀미는 아무것도 아니엇다
일초도 놓칠수 없는 시간이다 한음한음에 같은숨을쉬며 모든 세포를 열고 솜털마저 긴장하고 숨을 죽인다
세계적인 스타가 내 눈앞에서 노래를 한다
그것도 두시간이 넘게 아무래도 내가 전생에 행주치마에다 돌깨나 날랐다보다
맑고 청정한 깊은산 폭포수에 몸을 적신것같다
지난 일년의 피로가 가시고 위로받는것 같은 시간이다
몇번의 커튼콜로 앵콜송을 듣고 끝난시간이 10시25분
맛있는 점심 사준 은희 멋진 공연 보여준 애란씨
늘 좋은사람들 덕분에 오늘을 산다
오늘은 친구 현자와 밥을 먹었다 십이월 한달은 거의 매일 새로운 사람과 밥을 먹은것같다
하나하나 귀하고 소중한 사람들이다
몇몇은 부득히 새해로 약속을 미뤘다 춥다고 움직이지는 않고 온갓 산해진미를 먹고 다녔더니 얼굴은 보톡스넣은거 처럼 탱글하다
새해는 소식감량이 목표다
더 멋진 꿈을 꾸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과 사람이 소중하다
내 좋아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재미나게 잘 살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갑오년 아듀 청양 화이링!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으로 읽는 겨울엽서 (0) | 2015.01.16 |
---|---|
참 짠한 오십대 (0) | 2015.01.03 |
삭제 그리고 리셋 (0) | 2014.12.15 |
아직은 (0) | 2014.11.25 |
평택슈퍼오닝농업대학졸업식 (0) | 2014.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