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내려놓아도 되겠다
늘 맘 한구석에 아리고 쓰리던 엄마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던 엄마
안타깝고 아쉽고 그립고 보고 싶던 엄마가 이제는 극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것 같다
엄마를 내려 놓으니 자식을 내려 놓을 수 있고 자식을 내려 놓으니
다른 사람들로도 자유로울수 있을것 같다
사랑하고 기대하고 서운하고 행복하고 상처받고 등등
어쩜 그것들은 내 마음이 그랬던 것이지 상대방하곤 아무 상관없는 일일지도 모르는데
늘 유리심장처럼 스스로 들여다보고 깨어지고를 반복하는거 같다
늘 일어날 일들이 일어나는것이고 일어나지 않는 일들은 원래 없었던 것인데
왜 자꾸 맘 상하는 일들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이제 그것조차 자유로워지고 있다
어쩜 엄마를 만날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나보다
울엄마 칠십은 넘겨사셨으니 나도 딱 그만큼만 살았으면 참 좋겠다
한치도 흐트러지지않고 깔끔한 모습으로 가셨으니 늘 아쉽고 그립고 그렇게 남아있는것 같다
자꾸 너그러워질 일이다
자꾸 나누어줘야할 일이다
자꾸만 내려놓고 버려야 할일이다
그리고 진짜 자유로워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