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마주보기

손님

그냥평균인간 2015. 1. 30. 21:09

무슨 할말이 그리많아

코막고 입막고 눈 못뜨게 하는지

자꾸만 시벌건 불을 때는지

자네도 한이 많아 내몸빌어 몸서리 치는거 잘 아네

그래 어짜피 온거 잘 쉬었다 가시게

그래도 말일쎄 너무 오래 머물거나 해꼬지 할 생각은 마시게

아직 아이들 좀더 돌봐야 되고 해야할일 하고 싶은 일이 남아 있다네

먹을거 입을거 섭섭지 않게 대접할테니

잘 쉬었다 가시게

너무 성가시게 하지말고 조용히 쉬었다 가시게

잠시만의 불편한 동거를 허락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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