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와 고추장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가 다몰라가 지었는 간달라마호텔
가이드가 절대로 창문열면 안된다고 했다 태초에 이브는 신의 말을 어기어 선악과를 먹었고 난 아주 잠깐 창문을 열었을 뿐이고
아침에 바라본 호텔앞 전경은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지고
내방 창밖에서 바라본 모습
밖에서 바라본 전경
창가에는 원숭이의 평화로운 놀이터
현지에서는 현지식을 먹자가 내 방식인데 멀미가 심해서 집고추장과 깻잎김치를 산넘고 물건너 뱅기를 갈아타가며 가져갔는데 아주 잠깐 문열고 양치하는 순간
저 친구는 순식간에 들고 나간다 그러는거 아니야 내놔 하고 소리쳤더니
급히 뜯어 먹으려다가 가까이 다가 가니까
황급히 도주를 한다
도망가서 고추장을 뜯고는 마침내 케첩인양 맛을 본다
먹고 또 먹고 내친구 남일이 고추장은 참 맛있는데 원숭이도 고급진 입맛을 가졌나보다
음 이맛 은근히 중독성있네 맛을 음미하는데
냄새와 소문으로 동료들이 몰려오자 뚜껑도 버린채 잽싸게 도망친다
그렇게 그 친구는 내 눈을 벗어났다 고추장을 잃고 이 순간을 담았다 누가 이긴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