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기

나무는

그냥평균인간 2016. 2. 28. 21:41

 

나무는

죽어서도 자식을 키운다

뿌리 하나 걸치지 않고도 가지를 키운다

제 몸 세우는거 제 몸 얼어 붙는거 제 몸 벌거벗은거
미뤄버리고

서둘러 가지부터 뻗는다

제 몸 비틀어 마른 젓을 물린다

나무는

죽어서도 어미다

 

 

오늘 여주 양섬에서 만난 나무

'시 쓰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쩌면  (0) 2016.05.21
초파일  (0) 2016.05.14
가을과 겨울을 건너는 길목에서  (0) 2015.11.23
  (0) 2015.10.06
하얀날  (0) 201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