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기
나무는
죽어서도 자식을 키운다
뿌리 하나 걸치지 않고도 가지를 키운다
제 몸 세우는거 제 몸 얼어 붙는거 제 몸 벌거벗은거 미뤄버리고
서둘러 가지부터 뻗는다
제 몸 비틀어 마른 젓을 물린다
죽어서도 어미다
오늘 여주 양섬에서 만난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