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대구를 가게 되었다 아니 약간의 계획과 망설임끝에
조금 먼 대구를 겁없이 결정한것은 팔공산 땜에 였다 대구 간김에 반월당고로케도 먹고 팔공산 귀경도 하구
팔공산 갓바위를 쉬이 생각한것부터 무모했다
팔공산은 크고 높고 갓바위는 상당히 멀었다 겨우 입구에 있는 보은사를 돌아보고 나서 가마득한 고갯길이 선듯 발을 떼기가 쉽지않았다
옷이나 신발이나도 불편하고 둘다 저질체력에 귀차니스트라 저길 가나마나 고민하다 가지말자로 정하고 돌아서는데 차 한대가 올라온다
분명 절관계자일것이다 이곳에 차가 온다는것은
일단 세웠다 광덕사에 계시는 보살님이다 흔쾌히 태워 주시며 차 한잔 하고 가라신다
덕분에 관음사도 돌아보고 광덕사까지 거닐 수 있는 가피를 누렸다
사진촬영을 부탁하니까 수줍어 하시면서 기꺼이 자리를 주셨다
소중한 인연에 고마움을 더한다
다음엔 제대로 한 번 올라가 보아야 겠다 꼬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