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사랑하는사람들

스승의 날

그냥평균인간 2017. 5. 16. 23:42


입사 초기 신입사원 동행하는 트레이너 라는 일을 몇년 한적있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하얀백지에 그림을 그리둣 내가 알고 있는 모든것을 전달해 주려고 애썼다
그 인연으로 현숙이를 알게되었다 이십몇년전 일이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오늘이 무슨날인지 아느냐고 전화걸어 엎드려 절을 받았다

올해는 여러가지 일들로 깜빡 잊고 있었는데 현숙이가 전화를 걸어왔다 스승의 날인데 아무말도 없냐고 밥먹자구

어머나 잊고 있었는데 먼저 알아줘서 얼마나 고맙고 즐겁던지

오늘 저녁먹기로 만났는데 틈만 나면 사오는 립스틱을 올해스승의 날 선물이라구 빠레트로 사줬다

참 부끄럽고 감동적이다

이런걸 아직도 받을 자격이 있는건지

반백년 넘게 살아오면서 가장 남는건 사람인듯 싶다
고맙고 고맙고 고맙게도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참 많다

그 마음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더 열심히 베풀고 나누며 살아야겠다

나이 먹어서 목소리커지고 욕심부리는 거 부끄러운 일이라는 걸 문득문득 잊을때가 많다

참 행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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