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가족은

그냥평균인간 2016. 2. 19. 23:40

가족은

함께 손잡고 잠을 자는것

아파트가 오래 되서인지 에어컨 달때 벽을 뚫어서 그런지 버티컬이 오래되서인지 겨울이면 우리 딸 방이 가장 춥다

추운날은 안방에 와서 잠을 잔다

자다보면 없어져서 깜짝 놀라기도 하는데 엄마나 아빠가 코를 골면 제방으로 가는거였다
잠들기 전 남편 손과 딸 손을 잡고 누우면 참 편안하다

낮에 있었던 상처나 분노가 가라앉고 치유가 된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너그러워 지고 용서가 된다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이 많이 떠오르고 잔잔한 올드팝송을 듣는것 처럼 감미롭다

다 큰 딸과 여행지가 아닌 집에서 손을 잡고 자는일은 엄마냄새를 맡는거 같다

벌써 졸업반 곧 내 곁을 떠나겠지만 그 느낌은 아주 오래 기억 될거다

딸이 있어서 참 좋다
가족은 손잡고 함께 잠자는거

집에 손님이 많이 와서 아들까지 함께 잔적이 있는데 더위 많이 타는 아들은 좁고 더워서 잠을 설쳤다고 한다

그때는 나도 좀 불편했던거 같다

얼마 동안일지는 모르지만 그런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참 고맙다

가족이 함께 사는것만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손잡고 잠을 같이 자는게 더 가족스러운 거 같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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