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감사

그냥평균인간 2014. 10. 27. 21:58

가을이 서둘러 깊어간다 하루하루를 아껴쓰고 나눠써도 자꾸만 닳아 간다 아쉬워하거나 아파하지 않기로 한다 이제는 그런것에 조금 더 초연해 지기로 한다
보고싶은 사람 가고 싶은 곳 아쉬워 하지 않을 정도로 다녀왔다
늘 감사한 날이다 오래된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상가집가서 손잡아 주는일 문병가서 안아주는일은 참 가치있는 일인것 같다
여주친구가 고구마 캤다고 가져가라고 몇번 전화가 왔다 집에 고구마가 많고 바쁘고 피곤하고 기름값하고 등등 썩 내키지않아 미루다 댕겨왔다
친구는 가장 예쁜거는 내꺼 두번째 좋은것은 지언니꺼 그다음것은 구역장님것 가장 크고 못생긴것은 본인것으로 분류를 해 놓았다
어찌 그 가치를  가격으로 계산을 했을까
부끄러운 일이다 모든이가 스승이고 나보다 났다
아직 오지 않은것 갖지 못한것 그리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거 내 주변의 지인들 사랑하는 사람들
그거만으로 충분히 행복하고 잼나다
하루하루가 새롭고 감동이고 축복이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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